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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5 10:03
대전충남인권연대 5월 인권책모임 후기
 글쓴이 : 인권연대
조회 : 256  
<5월 인권책모임 후기>

5월 인권책읽기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눈 책은 박노자 교수의 <비굴의 시대>였습니다. 이 책은 지난 2014년까지의 우리 사회에 대한 사회주의자 박노자 교수의 비판적 글을 모은 책입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해인 2014년에 나온 책인데도, 헌정 역사상 처음 있었던 봄 대선 이후 읽었음에도 의미가 퇴색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굴의 시대>는 군사문화에 길들여진 우리의 모습, 김진숙의 투쟁, 비정규직의 슬픔, 세월호의 비극, 복지국가 노르웨이의 아이러니, 유럽연합의 실상 등을 차분히 고발하며 대안으로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계급적이고 국제적인 연대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였습니다. 

모임에서 한목소리로 책에 대해 공감한 것은, 사회과학 서적이지만 읽기에 편한 문장에 감탄한 것입니다. 또한 저자의 생각에 대해 몇몇 한계와 비판도 있었으며, 진보의 역사와 미래에 대하여 고민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책모임 참가자 한마디*

연두부 – 개인적으로 칼럼 모음집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문 정권에 들어서면서 유의미한 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진보언론의 공격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 지금 이 정도의 정권교체 수준에 과연 만족하는지 묻고 싶다.
사회주의적 관점은 우리 사회에서 거의 사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무상급식과 같은 대안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영향을 가지고 있다. 

**수 – 먼저 저자의 우리말 실력에 놀랐고, 외국에서 나고 자란 이가 우리나라를 이렇게 잘 알 수 있는가에 대해 감탄했다. 우리 사회의 지난 3,40년간의 부조리에 대하여 96, 97 두 페이지를 통해 신랄하면서 유려하게 비판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한방 – 인권연대 회원분께 선물로 받아 읽었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다시 읽어보면서 전에 읽으면서 느꼈던 이질감이 해소된 느낌이 있다. 노르웨이가 사회보장이 잘 되어있다는 기사를 최근에 접하며 본 책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무엇이 될래 ? 어떻게 살래? 라는 질문의 답에 어쩌면 도달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나아지고자 하는 꿈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공감을 한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하자면, p362 – 시대의 한계 ~ 지킴이가 되는 것이었다. : 현실과의 접목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한계가 아닐까. 
p352 – 사회주의라는 것이 과거에 멸망한 공룡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유일한 희망이라는 사실을 구체적 정책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이 책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나타낸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기* – 박노자의 책은 거의 다 읽어보았다. 책을 읽기 편하게 쓰는 능력이 있는 작가 라고 생각한다. 박노자의 국어실력을 인정하며, 닮고 싶다는 느낌을 가졌을 만큼 좋아하였다. 박노자가 가진 사회주의의 논리와 가치관을 논리적으로 간결하게 설명한 책이라 본다. 자기 생각을 밝히는 저자와 학자로서 논쟁의 지점을 남겨두는 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교적인 유대감마저 허물어진 현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본은, 자본이 살기 위해 자본주의도 버릴 수 있다. 기본소득이나 최저임금 인상도 결국 자본주의적인 형태를 가질 위험이 있기때문에, 자본을 사회적 통제 하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보리 – 17년 5월의 정국을 박노자는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궁금함과 박노자에게 공감하는 바이나, ‘비판’을 읽는 것이 다소 힘들었다. 한국에 대해서 외국인으로서 얼마나 알까에 대하여 궁금했지만 우려를 뛰어넘는 한국에 대한 지식에 놀랐다. 외국인의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가 못내 불편하였다. 옳은 말을 하는데, 사회주의 등은 참신하지 못하여 사회에 접목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보인다. 박노자는 국제적 연대를 강조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능할지, 현실적으로 노동계급의 국제연대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사회주의자의 ‘문제제기’ 방식이 20여년전의 학생운동의 시각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 –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느냐에 대하여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고, 저자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도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어느 것 하나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는 좌파가 없다’ 라는 주장의 신선함을 비롯하여 폭넓은 지식들을 접하는 재미가 있었다. 자본주의로 인한 폐해(미국의 전쟁), 만연한 폭력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정부에 대한 꼬집는 말을 했기에 검열대상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웃음)
삼성의 성장배경을 비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삼성에 대한 국가적 찬양에 비해 삼성의 진실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Being – 좋은 책이며, 쉽고 간결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나중에 나온 ‘주식회사 대한민국’도 읽어보길 추천한다. (사회주의적 변화가)현재는 어려우나, 미래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의 씨앗은 현재에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 살면서 사회주의 이상을 꿈꾸는 것, 괴리와 반성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망치는 시스템이라는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사회주의는 닫혀있는 시스템이 아니며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열린 모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