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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들 일기장이 인터넷에... 눈물만 난다" <오마이뉴스 7/22>

작성자인권연대 작성일13-07-24 15:24  |  1,805 읽음

해병대캠프에 참석했다가 죽음으로 돌아온 학생의 일기장이 언론에 공개되고 분실되면서 유가족이 "일기장과 지갑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유족은 찾지 못할 경우 고소·고발까지 가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일기장으로 인권 두 번 유린"


故 진우석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유품인 일기장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것과 아이의 사진이 있는 지갑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기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어머니는 "아이 지갑 속에 있는 웃는 사진으로 보내고 싶은데 찾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핸드폰에 있는 초점이 하나도 안 맞은 사진으로 영정사진을 만들었다, 주변에서 다 말렸지만 내가 웃는 모습으로 보내고 싶어 고집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우석이 일기장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는 얘기를 딸애를 통해 들었다. 일기장은 사생활로 인권적인 문제인데 학교에 있는 일기장을 누군가 들춰봤다고 생각하니 그 기자를 찾아서 고소·고발이라도 하고 싶다"며 "일기장은 공개하고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감추어 놓는 것인데 책상에 올려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누가 가져갔다면 돌려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우석이 일기장 첫 장은 맥아더 장군의 나의 기도 다음 장부터 자기 일기를 써내려간 것이다, 아이가 어려운 일이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등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놓은 것을 누가 (방송으로) 찍어 내보냈다"며 "아이는 실종되었는데, 일기장이 인터넷에 유포된 자체가 우석이의 인권이 두 번 유린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일기장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는 생각에 눈물만 하염없이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확인 결과 3곳의 방송사에서 일기장을 방송했다. 그리고 유족의 주장처럼 일부 내용을 인용하여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자는 전화통화에서 "본인이 교실에 도착했을 때 같은 반 학생 2명이 옆에 있었으며 혹시나 분실 우려를 생각해서 학생들에게 '유품인데 잘 챙겨달라'는 부탁을 하고 나왔다, 이후에도 여러 기자가 찍고 타 언론에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머니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빨리 찾기를 바란다"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기자 역시 "당시 방송사 기자들이 몰리면서 책상에 놓여있던 공책을 찍은 사실은 있지만 있던 자리에 그대로 놓고 나와서 이후 일은 잘 모르겠다, 유품인 만큼 학생들이나 학교에서 치워놓고 경황이 없어 찾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상재 대전충남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선생님도 학생들의 일기를 검사하는 게 맞지 않다'고 권고를 했는데 기자가 좋은 의도로 하려다가 일어난 일이겠지만,유족의 허락도 없이 공개한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공주장례식장과 공주사대부고 체육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시민들과 학생들의 조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오전 9시 30분 공주사대부고에서 합동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공주대학교(총장 서만철)는 공주사대부고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하여 청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이명성 과장(장학관)을 공주사대부고 교장 직무대리로 발령하여 사고수습과 학교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하였다. 또한, 금산여고 이희천 교감과 정산고 최윤철 교사도 공주사대를 졸업하여 금번 사고 수습 지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파견 근무 발령을 하게 되었다.

[이 게시물은 인권연대님에 의해 2018-12-17 13:36:54 보도·논평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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